일본 효고현에 위치한 히메지성은 그 아름다움과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1993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습니다. ‘하얀 왜가리’라는 애칭으로도 불리는 이 성은 일본 성곽 건축의 최고 걸작으로 손꼽힙니다. 이번 글에서는 히메지성의 매력을 알아보겠습니다.
히메지성의 역사와 건축
히메지성은 14세기 후반, 아카마쓰 노리무라가 원래의 성을 세우면서 시작되었습니다. 이후 16세기 말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성을 확장했으며, 현재의 모습을 갖춘 것은 에도 시대 초기에 이케다 테루마사가 대규모 공사를 진행하면서부터입니다.
히메지성은 흰 회반죽으로 마감된 목조 구조물이 특징입니다. 이 회반죽은 단순히 미적인 효과를 넘어서 화재를 방지하는 기능도 갖추고 있어 성의 생존력을 높였습니다. 또한, 성 내부의 복잡한 구조와 미로 같은 통로는 침입자들을 효과적으로 막기 위한 전략적 설계로 유명합니다.
‘하얀 왜가리’라는 별명의 유래
히메지성은 흰 회반죽 벽과 우아한 지붕 곡선이 마치 날개를 펼친 왜가리와 닮았다 하여 ‘하얀 왜가리 성’이라는 별명을 얻었습니다. 이 별명은 성의 외관뿐 아니라 일본 미학에서 중요한 요소인 자연과의 조화를 상징하기도 합니다.
특히, 히메지성의 5층 중앙 천수각은 가장 높은 지점에 위치해 주변을 압도하는 동시에 그 자체로 일본 건축의 정수를 보여줍니다. 눈처럼 흰 벽과 강렬한 대비를 이루는 어두운 목조 부분이 시각적 아름다움을 극대화하며, 방문자들에게 잊을 수 없는 인상을 남깁니다.
히메지성에서 즐길 수 있는 주요 관람 포인트
히메지성을 방문한다면 놓칠 수 없는 관람 포인트들이 있습니다.
- 천수각: 성의 중심부이자 가장 높은 건물로, 정상에서는 히메지 시내를 비롯해 멀리 보이는 세토 내해까지 감상할 수 있습니다.
- 니시노마루: 성의 서쪽에 위치한 이 공간은 아름다운 정원과 성벽이 어우러져 사진 촬영 명소로 유명합니다.
매화와 벚꽃 시즌: 히메지성 주변은 봄이 되면 벚꽃이 만개하여 그림 같은 풍경을 제공합니다. 특히, 벚꽃과 성의 흰 벽이 조화를 이루며 완벽한 일본의 전통 풍경을 만들어냅니다.
히메지성의 문화적 가치와 보존 노력
히메지성은 단순한 관광 명소를 넘어 일본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성은 수차례의 자연재해와 전쟁을 겪었음에도 원형을 거의 완벽하게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는 일본의 철저한 보존 노력 덕분입니다.
2009년부터 2015년까지 진행된 ‘헤이세이의 대수리’ 복원 공사는 히메지성의 회반죽 벽과 목조 구조물을 보강하며 그 아름다움을 재현했습니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오늘날 우리는 히메지성을 과거의 영광 그대로 즐길 수 있습니다.
히메지성은 그 역사적 가치와 건축적 아름다움으로 일본을 넘어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문화유산입니다. 하얀 왜가리가 하늘로 날아오르는 듯한 모습의 이 성은 과거의 지혜와 예술성을 현대에 전해주는 소중한 보물입니다. 일본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히메지성을 꼭 방문해보세요. 시간 여행을 떠나는 듯한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것입니다.